직장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 해야지” 하고 미뤄둔 영어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막연히 하면 또 흐지부지될 것 같아 오픽 IH를 기준점으로 잡고 4개월 계획을 세웠다.
왜 오픽을, 왜 IH를
목표를 시험으로 잡은 이유는 단순하다. 측정 가능한 지점이 있어야 진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어 잘하기”는 끝이 없지만 IH는 도달했는지 아닌지가 분명하다.
IH(Intermediate High)를 고른 것도 이유가 있다. AL 이상은 표현의 정교함까지 요구되는데, 그건 4개월에 될 일이 아니다. 반면 IH는 완벽한 문법보다 “끊기지 않고 자기 생각을 이어가는가”가 관건이다. 직장인이 단기간에 노려볼 만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4개월 큰 그림
계획의 핵심 원칙은 하나다. 문법 정확도를 높이는 방향이 아니라, 말할 재료를 미리 만들어두는 방향으로 간다. 시험장에서 즉흥적으로 문장을 조립하려 하면 반드시 막힌다.
주차별 세부 계획
| 1주 | 시제 정복 — 현재/과거/미래 기본 시제로 문장 50개 직접 만들기 |
|---|---|
| 2주 | 기본 의문문 — 5W1H로 질문 던지기 (롤플레이 기초) |
| 3주 | 필수 어휘 — 묘사 형용사와 빈출 동사 100개 |
| 4주 | 기초 회화 — 자기소개, 가족·친구 묘사 템플릿 완성 |
| 5주 | 문장 연결 — because, so, and, but으로 복문 연습 |
| 6주 | 고급 접속사 — although, since, while로 문장 확장 |
| 7주 | 감정 표현 — amazed, frustrated 등으로 반응 붙이기 |
| 8주 | 세부 묘사 — 장소와 사물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설명 |
| 9주 | 서베이 ① — 여가 활동(영화, 공원, 산책) 스토리라인 |
| 10주 | 서베이 ② — 취미·관심사, 거주지 관련 문항 |
| 11주 | 롤플레이 — 예약·취소·고장 등 상황별 해결 템플릿 |
| 12주 | 돌발 문제 — 지형, 명절, 산업 등 예상 밖 주제 대비 |
| 13주 | 추임새 — You know, I mean, Well 자연스럽게 넣기 |
| 14주 | 발화 지구력 — 15문항 40분을 끊김 없이 |
| 15주 | 실전 모의고사 — 주 3회 녹음 후 시제 오류 자가 점검 |
| 16주 | 최종 리허설 — 취약 주제 보완, 말투 다듬기 |
단계별로 실제 챙길 것
1개월 — 재료 모으기
시제가 흔들리면 IH를 못 넘는다. 과거 경험을 말하다 현재형으로 새는 게 가장 흔한 감점 요인이다. 어휘는 화려한 단어보다 묘사에 쓰이는 형용사가 급하다. cozy, memorable, relaxing 같은 것들이다.
2개월 — 문장을 길게
단문만 나열하면 IM에서 멈춘다. 접속사로 문장을 잇고, 거기에 감정 반응을 하나 더 붙이는 연습을 한다.
예를 들어 “I went to the park”에서 멈추지 않고, “I went to the park because I wanted to clear my head, and it was surprisingly relaxing” 정도까지 늘리는 훈련이다.
3개월 — 미리 준비한 이야기 만들기
오픽은 사전 설문(서베이)에서 고른 항목 위주로 질문이 나온다. 즉 어떤 주제가 나올지 상당 부분 예측 가능하다. 여가·취미·거주지 각각에 대해 쓸 이야기를 미리 만들어두면 시험장에서 조립할 필요가 없다.
롤플레이는 유형이 정해져 있다. 예약하기, 문제 상황 설명하고 대안 제시하기 같은 패턴을 템플릿으로 준비한다.
4개월 — 말이 끊기지 않게
여기서 중요한 게 추임새(filler)다. 원어민도 말하면서 생각한다. You know, I mean, Well 같은 표현을 자연스럽게 넣으면 침묵이 줄고 사고할 시간도 번다.
그리고 반드시 녹음해서 다시 듣는다. 말할 때는 모르는데 들어보면 시제 오류와 같은 표현 반복이 그대로 드러난다.
내 해석 — 계획을 세우고 나서
계획을 짜면서 스스로 경계한 게 두 가지다.
첫째, 이 계획은 아직 실행 전이다. 세워둔 것과 해낸 것은 다르다. 진행하면서 안 맞는 부분은 수정해 다시 기록할 생각이다.
둘째, 주 단위 계획은 어긋나기 마련이다. 야근이 몰리는 주가 있고 출장이 있는 주가 있다. 16주를 정확히 지키기보다 순서를 유지하는 데 의미를 두려 한다.
요약
| 목표 | 오픽 IH — 정확성보다 발화의 연속성이 관건인 구간 |
|---|---|
| 원칙 | 문법 완성도가 아니라 말할 재료를 미리 준비 |
| 1개월 | 시제 · 묘사 형용사 — 재료 모으기 |
| 2개월 | 접속사로 문장 확장 + 감정 반응 추가 |
| 3개월 | 서베이 주제별 스토리라인 · 롤플레이 템플릿 |
| 4개월 | 추임새 · 발화 지구력 · 녹음 자가 점검 |
개인 학습 계획이며 공식 커리큘럼이 아닙니다. 실행 결과는 별도로 기록할 예정입니다. 시험 형식과 채점 기준은 오픽 공식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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