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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자료,  창업투자 실무

창업투자 실무의 이해-11

이 글은 「창업투자 실무의 이해」 시리즈(전 12편)에 속한다. 시리즈 전체 지도 보기 →

“당신의 회사는 얼마짜리입니까.” 이 질문에 창업자는 미래를 말하고 투자자는 현재의 숫자를 본다. 그 간극을 좁히는 과정이 밸류에이션이다.

세 가지 접근법

세 방법 모두 초기 스타트업에는 한계가 있다 이익 접근법 미래에 얼마나 벌까 DCF — 현금흐름 할인 한계 추정치가 조금만 바뀌어도 결과가 크게 흔들린다 시장 접근법 남들은 얼마에 거래됐나 PER · PSR · 유사 거래 한계 비교 대상 선정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비용 접근법 만드는 데 얼마 들었나 순자산 · 재조달 원가 한계 무형자산과 성장성이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서 초기 밸류에이션은 계산이 아니라 협상으로 정해진다 숫자는 협상의 근거일 뿐, 결론이 아니다
이익 접근법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DCF). 이론적으로 가장 타당하지만 초기 기업은 추정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시장 접근법유사 기업이나 최근 거래와 비교(PER·PSR 등). 이익이 없어도 매출 기준으로 쓸 수 있어 스타트업에서 자주 활용된다
비용 접근법자산을 다시 만드는 데 드는 비용 기준. 브랜드·기술·인력 같은 무형 가치가 빠진다

세 방법 모두 초기 단계에서는 한계가 뚜렷하다. 그래서 실제로는 여러 방법으로 범위를 잡아두고 협상하는 방식이 된다.

Pre-money와 Post-money

협상에서 반드시 구분해야 하는 개념이다.

  • Pre-money — 투자받기 기업가치
  • Post-money — Pre-money + 투자금
  • 투자자 지분율 = 투자금 ÷ Post-money

같은 “100억 밸류”라도 Pre인지 Post인지에 따라 창업자 지분이 달라진다. 20억을 투자받을 때 Pre 100억이면 투자자 지분은 약 16.7%지만, Post 100억이면 20%다. 말로 합의하고 서면에서 어긋나는 일이 실제로 생긴다.

지분 희석은 나쁜 것이 아니다

라운드를 거칠수록 창업자 지분율은 줄어든다. 여기서 흔한 오해가 있다. 지분율보다 지분의 가치가 중요하다.

100% 보유한 1억짜리 회사보다, 20%를 가진 500억짜리 회사가 낫다. 문제가 되는 것은 희석 자체가 아니라 기업가치가 오르지 않은 채 희석만 진행되는 경우다.

높은 밸류가 항상 좋지 않은 이유

  1. 다운라운드 위험 — 다음 라운드에서 그만큼 성장하지 못하면 이전보다 낮은 가치로 투자받아야 한다. 기존 투자자 지분이 크게 희석되고 시장 신호도 나빠진다
  2. 기대치 상승 — 높은 가치는 그만큼의 성과를 요구한다
  3. 조건이 붙는다 — 밸류를 높게 받는 대신 우선권이나 보호 조항이 강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금액만 보면 안 된다. 밸류와 계약 조건을 함께 봐야 한다.

계약 조건에서 확인할 것

잔여재산 분배 우선권청산 시 투자자가 먼저 회수하는 권리. 배수와 참가 여부에 따라 창업자 몫이 크게 달라진다
희석 방지 조항이후 낮은 가격에 투자가 이뤄지면 기존 투자자 지분을 보정하는 장치
동반매도청구권대주주가 매각할 때 함께 팔 수 있는(또는 팔도록 요구하는) 권리
이사 지명권·동의권주요 의사결정에 투자자 동의가 필요한 범위

내 해석

Pre/Post 구분은 견적에서 부가세 별도인지 포함인지와 같은 문제로 읽혔다. 사소해 보이지만 금액이 달라지고, 구두 합의와 서면이 어긋나면 분쟁이 된다. 숫자를 말할 때 기준을 함께 말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높은 밸류가 항상 좋지 않다”는 대목도 설비 수주와 통한다. 단가를 높게 받으면 요구 사양과 검수 기준도 함께 올라간다. 금액만 보고 수주했다가 대응 비용이 더 큰 경우가 있었다.

다만 계약 조항의 실제 파급력은 아직 잘 가늠이 안 된다. 잔여재산 우선권의 배수나 참가 여부가 실제 청산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사례를 더 봐야 할 부분이다.

요약

세 접근법이익(DCF) · 시장(PER/PSR) · 비용(순자산) — 초기엔 모두 한계
필수 구분Pre-money와 Post-money — 같은 숫자도 지분율이 달라진다
희석지분율이 아니라 지분의 가치를 봐야 한다
높은 밸류의 대가다운라운드 위험 · 기대치 상승 · 조건 강화
함께 볼 것우선권 · 희석 방지 · 동반매도 · 동의권 조항

일반적인 밸류에이션 개념을 정리한 것이며 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계약 조항의 효력은 개별 계약서에 따라 다르므로 체결 전 전문가 검토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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