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대 1, 그중 40%는 재도전자 — 예비 코파운더가 읽은 2차 모두의 창업 1라운드

표 3 · 도식 6작성 Rhymbro

벤처 창업 동향 · 읽는 시간 12분 · 취업 준비생 · 일반 독자 · 투자 관점

한 번 떨어진 사람이 두 배로 붙었다

1분 요약 중소벤처기업부가 10월 15일 2차 모두의 창업 1라운드 진출자 1만 명을 발표했다. 9만 3천여 명이 도전해 9.3대 1이었고, 일반·기술 트랙 8,000명과 로컬 트랙 2,000명이 1인 200만 원의 창업활동자금을 받는다. 눈에 띄는 숫자는 재도전이다. 9월 신청 집계에서 20.6%였던 재도전자가 선정자 가운데서는 40.4%가 됐다. 두 발표를 이어 통과율로 바꾸면 재도전자 약 21.1%, 그 외 약 8.1%다. 비수도권은 신청 63.3%에서 선정 74.0%로 늘었고, 39세 이하는 71.8%에서 65.3%로 줄었다. 선발 인원이 두 배가 되면서 경쟁률은 1차 약 12.6대 1보다 오히려 내려갔다. 숫자를 비중과 통과율로 나눠 읽고, 스마트팜 아이디어를 준비하는 내 상황에 붙여 봤다.

01 · 경쟁률

9만 3천여 명 중 1만 명 — 경쟁률은 오히려 내려갔다

쉽게 말하면 경쟁률은 ‘의자 하나에 몇 명이 줄을 섰나’다. 줄 선 사람이 늘어도 의자를 더 많이 놓으면 한 의자에 붙는 사람은 줄어든다.

비유가 틀리는 지점은 ‘줄의 성격’이다. 의자 놀이는 줄 선 사람이 다 비슷하지만, 이 사업의 신청자는 트랙과 지역, 재도전 여부에 따라 서로 다른 줄에 서 있다. 전체 경쟁률 하나로는 어느 줄이 붐볐는지 보이지 않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월 15일 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1 1라운드 진출자 1만 명을 발표했다. 일반·기술 트랙2 8,000명, 로컬 트랙 2,000명이다. 도전자는 9만 3천여 명이고 경쟁률3은 9.3대 1이다. 1차의 1라운드 선발 인원 5,000명보다 두 배로 늘린 규모다(머니투데이·아시아투데이·파이낸셜뉴스, 2026.10.15).

9월 17일 접수 마감 때 나온 신청 집계는 9만 2,838명이었다. 일반·기술 리그 8만 764명, 로컬 리그 1만 2,074명이다(아시아경제 2026.09.17, 와우테일 2026.09.18). 이 숫자로 트랙별 경쟁률을 다시 나누면 일반·기술은 약 10.1대 1, 로컬은 약 6.0대 1이 된다(직접 계산). 같은 1라운드라도 일반·기술 쪽 줄이 로컬보다 약 1.7배 길었다.

1차와 견주면 방향이 뒤집힌다. 1차는 6만 2,944명이 신청해 1라운드에서 5,000명을 뽑았으니 약 12.6대 1이었다(직접 계산). 2차는 신청자가 약 1.47배 늘었지만 뽑는 인원이 두 배가 되면서 경쟁률은 약 9.3대 1로 내려갔다. 한 기사 제목은 ‘9.3대 1 경쟁률을 뚫었다’고 썼지만, 1차보다 문은 넓어졌다.

여기서 나는 한 번 멈췄다. 경쟁률이 내려갔다고 1라운드가 쉬웠다고 말할 수는 없다. 신청자의 구성이 달라졌고, 심사 기준이 1차와 같았는지도 보도에 없다. 숫자가 말해 주는 것은 ‘한 자리에 붙은 사람 수’까지다.

몇 명 중 한 명이 뽑혔나 — 1라운드 경쟁률신청자 수 ÷ 선정 인원 · 트랙별 값과 1차 값은 직접 계산1차 전체62,944명 ÷ 5,000명 = 약 12.6대 112.62차 전체92,838명 ÷ 10,000명 = 약 9.3대 19.32차 일반·기술80,764명 ÷ 8,000명 = 약 10.1대 110.12차 로컬12,074명 ÷ 2,000명 = 약 6.0대 16.0출처: 머니투데이·아시아투데이·파이낸셜뉴스(2026.10.15), 아시아경제·와우테일(09.17~18)

1라운드 경쟁률을 1차·2차, 2차 트랙별로 나란히 놓았다. 트랙별 값과 1차 값은 신청 집계를 선정 인원으로 나눈 직접 계산이다. 출처: 머니투데이·아시아투데이·파이낸셜뉴스(10.15), 아시아경제·와우테일(09.17~18)

도식에서 가장 짧은 막대는 로컬 트랙이다. 로컬은 신청자의 약 13%를 차지했는데 선정 인원의 20%를 받았다(직접 계산). 사업 설계 단계에서 로컬 몫을 신청 비중보다 넉넉하게 떼어 둔 결과로 읽힌다. 다만 배정 원칙은 보도에 없어서, 의도였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02 · 재도전

신청자의 20.6%가 선정자의 40.4%가 됐다

쉽게 말하면 비중과 통과율은 ‘반 친구 중 안경 쓴 아이의 비율’과 ‘안경 쓴 아이 중 달리기 대표가 된 비율’만큼 다르다. 앞의 것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몫이고, 뒤의 것은 그 무리 안에서 붙은 몫이다.

비유가 틀리는 지점은 ‘같은 반’이라는 전제다. 안경 비율은 같은 반을 두 번 세지만, 이번 숫자는 9월 신청 집계와 10월 선정 발표라는 서로 다른 발표에서 왔다. 두 발표가 재도전자를 같은 기준으로 셌다는 보장은 없다.

9월 집계에서 재도전자4는 1만 9,111명, 신청자의 20.6%였다. 10월 발표에서 1차 탈락 후 재도전해 뽑힌 사람은 진출자의 40.4%다. 진출자 1만 명에 40.4%를 곱하면 약 4,040명이다(직접 계산). 비중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이를 통과율로 바꾸면 차이가 더 선명하다. 재도전자는 1만 9,111명 가운데 약 4,040명이 붙어 약 21.1%가 통과했다. 그 밖의 신청자는 약 7만 3,727명 가운데 약 5,960명이 붙어 약 8.1%다(직접 계산). 재도전자 쪽이 약 2.6배 높다.

왜 이런 차이가 났는지 보도는 한 갈래만 전한다. 심사에 참여한 운영기관들은 1차보다 아이디어와 사업화 계획이 구체화됐다고 평가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재도전자들이 기존 평가와 멘토링5 의견을 반영해 아이디어와 사업모델을 보완했다고 밝혔다(아시아투데이, 2026.10.15). 한 재도전자는 탈락 뒤 재도전 멘토링을 거쳐 사업모델과 기술 구현 방안, 수익 모델을 새로 세웠다고 소개됐다.

신청자 안의 비중과 선정자 안의 비중옅은 점 = 신청자(09.17 집계) · 진한 점 = 1라운드 선정자(10.15 발표)0%25%50%75%100%재도전자20.6%40.4%비수도권63.3%74.0%39세 이하65.3%71.8%출처: 머니투데이·아시아투데이·파이낸셜뉴스(2026.10.15), 아시아경제·와우테일(09.17~18)

같은 집단이 신청자 안에서 차지한 비중(옅은 점)과 선정자 안에서 차지한 비중(진한 점)을 이었다. 두 값은 서로 다른 날 발표된 집계다. 출처: 머니투데이·아시아투데이·파이낸셜뉴스(10.15), 아시아경제·와우테일(09.17~18)

도식의 첫 줄이 이번 발표의 핵심이라고 나는 읽었다. 한 번 떨어지고 피드백을 받은 사람이 두 번째에 더 잘 붙었다. 다만 재도전자는 이미 한 번 서류를 써 본 사람들이라 처음부터 준비 수준이 달랐을 수 있다. 멘토링 효과와 경험 효과를 이 숫자만으로 가를 방법은 없다.

03 · 지역과 나이

비수도권은 늘고, 39세 이하는 줄었다

쉽게 말하면 선발 결과를 지역과 나이로 쪼개 보는 일은 ‘장바구니 영수증을 품목별로 다시 정리하는 일’이다. 합계는 같아도 어떤 품목에 돈이 몰렸는지는 쪼개야 보인다.

비유가 틀리는 지점은 ‘누가 골랐나’다. 장바구니는 한 사람이 고르지만, 이 선발은 전국 운영기관의 심사가 모인 결과다. 지역별로 따로 뽑았는지, 한 기준으로 줄 세웠는지는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선정자 가운데 비수도권6 비중은 74.0%, 39세 이하 청년은 65.3%다. 9월 신청 집계에서는 비수도권 63.3%, 39세 이하 71.8%였다. 비수도권은 10.7%p 늘었고 39세 이하는 6.5%p 줄었다(직접 계산).

통과율로 바꾸면 비수도권 신청자는 약 12.6%, 수도권 신청자는 약 7.6%가 붙었다. 나이로는 39세 이하가 약 9.8%, 40세 이상이 약 13.3%다(직접 계산). 전체 통과율 약 10.8%를 기준으로, 비수도권과 40세 이상이 평균보다 높았다.

39세 이하 비중이 줄어든 점은 기사 제목에 거의 나오지 않았다. 나는 이 숫자를 재도전자 숫자와 함께 놓고 봤다. 40세 이상이 더 잘 붙은 이유가 경력 덕인지, 재도전자 가운데 40세 이상이 많아서인지는 공개된 자료로 가를 수 없다. 두 갈래를 섞어 단정하지 않기로 했다.

집단별 1라운드 통과율(직접 계산)선정 인원 ÷ 신청 인원 · 신청 비중과 선정 비중이 같은 정의라는 가정 아래재도전 여부재도전자21.1%그 외8.1%지역비수도권12.6%수도권7.6%나이39세 이하9.8%40세 이상13.3%전체 10.8%계산 근거: 신청 92,838명 · 선정 10,000명에 각 비중을 곱한 인원. 반올림 때문에 소수 첫째 자리는 달라질 수 있다

신청 비중과 선정 비중으로 인원을 환산해 집단별 통과율을 계산했다. 점선은 전체 통과율 약 10.8%다. 두 발표의 집단 정의가 같다는 가정이 깔려 있다. 출처: 위와 같은 보도, 계산은 직접

이 도식의 세 쌍 가운데 가장 단단한 숫자는 지역이다. 비수도권·수도권 구분은 정의가 흔들릴 여지가 적다. 재도전자와 나이는 집계 기준이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어, 통과율 차이를 그대로 믿기보다 방향만 읽는 편이 안전하다.

집단 신청(09.17) 선정(10.15) 통과율(직접 계산)
전체 92,838명 10,000명 약 10.8%
재도전자 19,111명(20.6%) 약 4,040명(40.4%) 약 21.1%
재도전 외 약 73,727명 약 5,960명 약 8.1%
비수도권 약 58,766명(63.3%) 약 7,400명(74.0%) 약 12.6%
수도권 약 34,072명 약 2,600명 약 7.6%
39세 이하 약 66,658명(71.8%) 약 6,530명(65.3%) 약 9.8%
40세 이상 약 26,180명 약 3,470명 약 13.3%

표의 괄호 밖 인원은 발표된 비중에 총원을 곱해 내가 환산한 값이다. 출처는 9월 집계(아시아경제·와우테일)와 10월 발표(머니투데이·아시아투데이·파이낸셜뉴스)다. 시사점: 통과율은 공식 발표 숫자가 아니라 두 발표를 이어 붙인 추정이라, 공식 통계로 인용하면 안 된다.

04 · 분야

IT 28%, 생활 49% — 두 트랙은 다른 대회다

쉽게 말하면 두 트랙은 ‘같은 날 열리는 요리 대회와 발명 대회’에 가깝다. 같은 체육관에서 열려도 심사위원이 보는 것과 참가자가 들고 오는 것이 다르다.

비유가 틀리는 지점은 ‘완전히 따로’라는 부분이다. 두 트랙은 같은 사업 이름 아래 같은 날 발표됐고, 선정자 모두 같은 200만 원을 받는다. 다른 대회라기보다 한 대회 안의 다른 종목이다.

일반·기술 트랙 선정자는 IT가 28%, 라이프스타일이 19%, 교육이 10%다. 로컬 트랙은 생활이 49%, 식음료(F&B)7가 39%다(머니투데이·아시아투데이, 2026.10.15). 인원으로 바꾸면 IT 약 2,240명, 라이프스타일 약 1,520명, 교육 약 800명, 생활 약 980명, 식음료 약 780명이다(직접 계산).

일반·기술 트랙은 상위 세 분야를 합쳐도 57%다. 나머지 43%, 약 3,440명은 보도에 분야가 나오지 않는다. 하드웨어·제조·농업 같은 분야가 그 안에 얼마나 있는지 궁금했지만 확인할 길이 없었다. 로컬 트랙은 두 분야가 88%를 차지해 훨씬 몰려 있다.

예비 코파운더인 나에게 이 숫자는 경쟁 상대의 지도다. 스마트팜8 같은 하드웨어 아이디어로 일반·기술 트랙에 들어가면, IT 선정자 약 2,240명과 같은 리그에서 심사를 받는다. 소프트웨어만으로 시연이 되는 아이디어와 시제품이 필요한 아이디어가 같은 서류 양식으로 비교된다는 뜻이다.

두 트랙의 선정자 분야 구성보도에 나온 상위 분야만 색으로 표시 · 나머지는 기타로 묶음 · 인원은 직접 계산일반·기술8,000명IT 28%라이프스타일 19%교육 10%기타 43%로컬2,000명생활 49%식음료 39%기타 12%직접 계산: IT 약 2,240명 · 라이프스타일 약 1,520명 · 교육 약 800명 / 생활 약 980명 · 식음료 약 780명출처: 머니투데이·아시아투데이·파이낸셜뉴스(2026.10.15)

두 트랙 선정자의 분야 구성을 100% 막대로 그렸다. 보도에 나온 상위 분야만 색을 넣고 나머지는 기타로 묶었다. 출처: 머니투데이·아시아투데이·파이낸셜뉴스(10.15), 인원은 직접 계산

기타 칸이 큰 쪽이 일반·기술 트랙이다. 상위 분야만 공개하는 발표 방식에서는 소수 분야의 성적을 알 수 없다. 내 아이디어가 속한 분야가 기타에 묻혀 있다면, 보도된 비중으로 내 확률을 가늠하는 일은 그만두는 편이 낫다.

05 · 산업 지도

이 소식은 산업의 어디에 있나

이 사업에는 네 종류의 주체가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업을 설계하고 예산을 대며 결과를 발표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9 같은 운영기관이 심사와 지역 오디션10을 맡는다. 1차 사례에서는 보육기관11과 지역 센터가 도전자에게 직접 투자하기도 했다. 그리고 도전자와 탈락자가 있다.

돈의 흐름은 단순하다. 1만 명에게 1인 200만 원의 창업활동자금12이 간다. 모두 합치면 200억 원이다(직접 계산). 선정자는 초기 멘토링과 AI 솔루션도 받는다. 떨어진 8만 3천여 명은 10월 26일부터 12월 14일까지 오프라인 재도전 멘토링을 신청할 수 있다(아시아투데이·머니투데이, 2026.10.15). 기간은 50일이다(직접 계산).

1차의 뒤를 보면 이 숫자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짐작할 수 있다. 1차는 1라운드 5,000명이 두 달간 보육과 평가를 거쳐 2라운드 1,100명(일반·기술 500명, 로컬 600명)이 됐고, 12월에 최종 200명을 뽑을 예정이다. 그 사이 서울 도전자가 보육기관에서 2억 원, 광주 도전자가 지역 센터에서 1억 원을 투자받은 사례도 나왔다(벤처스퀘어, 2026.09.05). 광주 도전자는 TIPS13 연계를 추진 중이라고 소개됐다.

모두의 창업 2차, 돈과 사람이 지나가는 길보도에 이름이 나온 주체만 그렸다 · 굵은 화살표 = 돈, 가는 화살표 = 평가와 멘토링중소벤처기업부사업 설계 · 예산 · 선발 발표운영기관창조경제혁신센터 등 · 심사도전자 1만 명일반·기술 8,000 · 로컬 2,000보육기관·투자사1차 사례: 보육기관 투자탈락자 8만 3천여 명재도전 멘토링 10.26~12.141인 200만 원평가 의견진행표: 10.15 선정 발표 → 10.16 재도전 멘토링 신청 시작 → 10.20 출범식(17개 시·도) → 10.26~12.14 오프라인 멘토링1차 사례: 1라운드 5,000명 → 2라운드 1,100명 → 12월 최종 200명 예정(벤처스퀘어, 2026.09.05)

보도에 이름이 나온 주체와 돈·평가의 흐름, 10월 이후 진행표를 한 장에 놓았다. 출처: 머니투데이·아시아투데이(10.15), 벤처스퀘어(09.05)

취업을 준비하는 비전공자라면 이 지도에서 일자리 세 곳을 볼 수 있다. 사업을 설계하는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 심사와 보육을 맡는 운영기관,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보육기관과 투자사다. 면접관이 이 사업을 물으면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2차 모두의 창업은 1만 명을 뽑았고, 그중 40%가 한 번 떨어졌던 사람이었다. 탈락 뒤 피드백이 다음 선발에서 힘을 쓴 셈이다.”

06 · 사례 적용

사례 적용 — 스마트팜 아이디어로 다음 회차에 낸다면

BAB14 틀로 내 상황에 붙여 봤다. 나는 스마트팜 IoT 스타트업을 예비 코파운더로 준비하고 있고, 정책을 찾는 과정은 스마트팜 정책 탐색 노트에 따로 적었다. 3차 모집 여부와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아래는 다음 회차가 같은 구조로 열린다고 가정한 점검이다.

Before. 지금 내 아이디어는 센서와 제어기로 재배 환경을 맞추는 구상 단계다. 시제품이 없고, 소프트웨어만으로 보여 줄 장면도 아직 없다. 일반·기술 트랙에 넣으면 IT 선정자들과 같은 서류로 비교받는다.

After. 바라는 상태는 1라운드 서류에서 ‘무엇을, 누구에게, 어떻게 검증할지’가 한 장에 보이는 것이다. 이번 발표가 알려 준 단서는 하나다. 평가 의견을 반영해 사업모델과 수익 모델을 다시 세운 재도전자가 더 잘 붙었다.

Bridge. 설비 품의서를 쓸 때 나는 목적·근거·기대효과를 한 장에 맞춘다. 결재자가 묻기 전에 근거를 먼저 깔아 두는 문서다. 지원 신청서도 같은 구조로 쓸 수 있다고 봤다. 그리고 떨어지면 그 의견을 받아 다음 서류를 고치는 것까지를 하나의 계획으로 잡는다.

점검 항목 이번 발표가 준 근거 내가 할 일
트랙 선택 일반·기술 약 10.1대 1, 로컬 약 6.0대 1(직접 계산) 스마트팜이 로컬 트랙 대상인지 다음 공고 원문에서 확인
평가 의견 활용 재도전자 비중 신청 20.6% → 선정 40.4% 1차 신청 때부터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경로 확인
분야 경쟁 일반·기술 IT 28%, 기타 43%(분야 비공개) 하드웨어 아이디어를 짧은 시연으로 보여 줄 방법 준비
탈락 이후 재도전 멘토링 10.26~12.14, 50일 떨어져도 멘토링 신청까지를 일정에 포함
자금 규모 1인 200만 원 시제품 1차 부품비 안에서 쓸 범위를 미리 계산

표의 근거 칸은 모두 이번 보도와 직접 계산에서 나왔다. 스마트팜이 로컬 트랙의 ‘생활’이나 ‘식음료’에 들어갈 수 있는지는 공고 원문을 봐야 안다. 지금 단계에서 트랙을 정해 두는 것은 섣부르다.

07 · 내 해석

내 해석 — Rhymbro가 읽은 것

툴민15 순서에 맞춰 내 생각을 세워 봤다. 주장은 이렇다. 이번 1라운드에서 가장 큰 변수는 ‘한 번 떨어져 본 경험’이었다. 근거는 재도전자의 비중이 신청 20.6%에서 선정 40.4%로, 통과율로는 약 21.1% 대 약 8.1%로 벌어졌다는 숫자다.

보장은 설비 개발의 단계 게이트16에서 가져왔다. 설비는 설계 검토라는 관문에서 지적을 받고, 그 지적을 반영한 도면이 다음 관문을 넘는다. 첫 검토에서 떨어진 설계가 두 번째에 더 단단해지는 일은 현장에서 흔하다. 지원 사업의 탈락과 재도전도 같은 구조로 볼 수 있다.

떨어진 뒤 받은 의견이 두 번째 서류의 무게가 됐다.

반론도 분명하다. 재도전자는 이미 한 번 신청서를 써 본 사람들이라, 멘토링이 없었어도 두 번째 서류가 나았을 수 있다. 9월 집계와 10월 발표가 재도전자를 같은 기준으로 셌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 주장은 ‘재도전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까지로 한정한다. 멘토링의 효과라고 단정하지 않는다.

1차가 먼저 보여 준 관문의 폭1차 모두의 창업 단계별 인원 · 신청자 대비 비율은 직접 계산신청62,944명 · 100%1라운드5,000명 · 약 7.9%2라운드1,100명 · 약 1.7%최종(12월 예정)200명 · 약 0.32%출처: 와우테일(2026.09.18, 1차 신청 수), 벤처스퀘어(2026.09.05, 1라운드~최종 인원)

1차 모두의 창업의 단계별 인원을 깔때기로 그렸다. 2차의 다음 단계 인원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출처: 와우테일(09.18), 벤처스퀘어(09.05), 비율은 직접 계산

1차의 깔때기17를 보면 1라운드는 첫 관문일 뿐이다. 신청자 대비로 1라운드 약 7.9%, 2라운드 약 1.7%, 최종 약 0.32%가 남는 구조였다(직접 계산). 2차 1만 명도 같은 길을 간다면 다음 관문에서 다시 크게 줄어든다. 다만 2차의 2라운드 인원은 발표되지 않아, 1차 비율을 그대로 옮겨 계산하지 않았다.

내 해석이 틀렸는지 확인할 기준도 적어 둔다. 2차 2라운드 진출자 발표에서 재도전자 비중이 다시 공개되고, 그 값이 40.4%보다 뚜렷이 낮아진다면 1라운드의 차이는 서류 작성 경험에서 온 일회성일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비슷하거나 높다면 피드백의 효과를 더 무겁게 볼 수 있다. 다음 발표의 재도전자 비중과 정의를 다시 보겠다.

이번에 새로 이해한 것은 비중과 통과율을 구분하는 습관이다. 같은 40.4%가 분모18를 바꾸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아직 모르는 것은 심사 기준이다. 운영기관마다 같은 채점표를 썼는지, 지역별 정원이 있었는지는 공개된 자료에서 찾지 못했다.

08 · 정리

정리

통과율은 서로 다른 날의 두 발표를 이어 붙인 추정이라 정의가 바뀌었다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글은 공고 원문과 중기부 발표를 대체하지 않으며, 투자 권유가 아니다.

그럼에도 공개된 숫자만으로 확인되는 사실은 있다. 선발 인원이 두 배가 되면서 경쟁률은 1차보다 내려갔다. 선정자 가운데 재도전자와 비수도권 비중은 신청자 비중보다 컸고, 39세 이하 비중은 작았다.

다음 확인 거리는 두 가지다. 2라운드 진출자 발표에서 같은 집단 비중이 다시 나오는지, 그리고 3차 모집 공고가 트랙과 분야를 어떻게 나누는지다.

항목 내용
발표 2026.10.15 중소벤처기업부, 2차 모두의 창업 1라운드 진출자 1만 명
규모 도전 9만 3천여 명, 9.3대 1(1차 약 12.6대 1, 직접 계산)
트랙 일반·기술 8,000명(약 10.1대 1) · 로컬 2,000명(약 6.0대 1)
구성 재도전 40.4% · 비수도권 74.0% · 39세 이하 65.3%
지원 1인 200만 원(합계 200억 원, 직접 계산) · 멘토링 · AI 솔루션
일정 10.20 출범식 · 탈락자 재도전 멘토링 10.26~12.14
확인 필요 재도전자 정의의 일치 여부, 심사 기준, 2라운드 인원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하기로 했나스마트팜 아이디어를 목적·근거·기대효과 한 장으로 정리해, 3차 공고가 나오면 트랙 대상 여부부터 원문으로 확인한다.

용어 풀이

  1.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 중소벤처기업부가 아이디어만 있는 사람도 신청할 수 있게 연 대규모 창업 경연·지원 사업. 라운드마다 인원을 줄여 가며 지원을 늘리는 방식이다. ↩
  2. 트랙(Track) — 같은 사업 안에서 대상과 평가 기준을 나눈 갈래. 이번 2차는 일반·기술 트랙과 로컬 트랙 두 갈래로 뽑았다. ↩
  3. 경쟁률 — 신청자 수를 뽑는 인원으로 나눈 값. 9.3대 1은 9.3명 가운데 1명꼴로 뽑혔다는 뜻이다. ↩
  4. 재도전자 — 이번 보도에서는 1차에서 떨어진 뒤 2차에 다시 도전해 뽑힌 사람을 가리킨다. 9월 신청 집계 때의 정의와 같은지는 보도에 나오지 않는다. ↩
  5. 멘토링(Mentoring) — 경험 있는 사람이 일대일이나 소그룹으로 조언하고 점검해 주는 지원 방식. ↩
  6. 수도권·비수도권 — 수도권은 서울·인천·경기, 비수도권은 그 밖의 지역이다. 지원 사업에서 지역 배분을 볼 때 흔히 쓰는 구분이다. ↩
  7. F&B(Food and Beverage) — 식음료 분야. 음식점·카페·식품 제조처럼 먹고 마시는 것과 관련한 사업을 묶어 부른다. ↩
  8. 스마트팜(Smart Farm) — 센서·제어기·통신으로 온도·습도·양액 같은 재배 환경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농장. ↩
  9. 창조경제혁신센터 — 지역마다 있는 창업 지원 기관. 이번 사업에서는 운영기관으로 심사와 지역 오디션을 맡았다. ↩
  10. 오디션 — 이 사업에서 2라운드 이후 지역·권역별로 발표와 심사를 거쳐 다음 단계 진출자를 고르는 절차. ↩
  11. 보육기관(Incubator) — 초기 창업자에게 공간·교육·멘토링을 제공하며 키우는 기관. 직접 투자를 하는 곳도 있다. ↩
  12. 창업활동자금 — 선정자가 시제품 제작이나 시장 조사처럼 창업 준비에 쓰도록 주는 돈. 이번 2차 1라운드는 1인 200만 원이다. ↩
  13. TIPS(팁스) — 민간 투자사가 먼저 투자한 기술창업기업에 정부가 연구개발 자금을 더해 주는 중소벤처기업부 프로그램. ↩
  14. BAB(Before-After-Bridge) — 지금 상태(Before), 바라는 상태(After), 그 사이를 잇는 방법(Bridge) 순서로 생각을 정리하는 틀. ↩
  15. 툴민(Toulmin) 논증 — 주장·근거·보장(근거가 주장을 받치는 이유)·반론·한정(어디까지 맞는지)으로 논리를 점검하는 틀. ↩
  16. 단계 게이트(Stage Gate) —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정해진 조건을 확인하는 관문. 설비 개발에서는 설계 검토가 이 역할을 한다. ↩
  17. 깔때기(Funnel) — 여러 단계를 거치며 인원이 줄어드는 구조를 깔때기 모양에 빗댄 말. 단계마다 남는 비율을 본다. ↩
  18. 분모 — 비율을 계산할 때 나누는 기준 인원. 같은 퍼센트라도 무엇으로 나눴는지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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